Day 13

수요일에 Momentous 에서 찍힌 나의 모습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어제 전까지는 힘을 많이 안 들이고 공이 정확한 거리까지 가는 것에 focus 했다. 그래서 힘을 많이 안 쓴거 같은데 3점 거리에서 잘 가면 가장 성공적인 샷이었다. 근데 비디오에 찍히는 나의 모습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폼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거리도 그렇고 방향도 그렇고 들쑥날쑥 한걸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팔이 똑바로 앞으로 향하는 것, 팔꿈치가 끝까지 extend 되는것, 그리고 손가락이 모아지면서 손목이 끝까지 꺾이는 것에 더 신경을 썼다. 공이 잘 들어가도 팔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윙했으면 실패한 샷인 것이다. 

슛을 하나 하나 쏘는건 골프 스윙가 너무 흡사하다. 여러가지의 components 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제대로 되어야 맘에 드는 shot 이 나오는 것이다. 지금 내가 집중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무릎을 더 많이 굽힌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
2. 공이 몸의 중간선을 넘지 않고 오른쪽에서 똑바로 올라가는 것
3. Set point 에서 멈추지 않고 이어져서 release 까지 가는 것
4. Set point 가 이마 근처가 아니라 더 낮게 턱 근처로 하는 것 (3점 쏠때)
5. 몸이 아직 올라가고 있는 상태에서 release 하는 것 
6. Elbow 를 extend 할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윙하지 않고 똑바로 하는 것
7. Follow through 했을 때 팔의 각도가 너무 높거나 낮지 않고 45도 정도가 되는 것
8. 공을 더 높이 던지는 것
9. 손목을 끝까지 꺾는 것
10. 손가락을 모으는 것

적고 보니 10개가 되는데 한시간 내내 이걸 머리속에서 계속 되새긴다. 그런데도 쏠 때마다 이 중에 몇개씩을 까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두개만 골라서 집중해서 연습을 해야하는 건지 전체를 같이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6번이랑 10번은 의식해서 하려고 해도 몸이 옛 습관을 기억해서 잘 고쳐지지 않는다. 계속 노력하면서 많이 던지는게 최선일 것 같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