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주 농구얘기를 적어놨어야 하는데 솔직히 내가 이 블로그를 만들었다는 사실 조차 잊고 있었다. 10년전쯤에 이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그때 내 나이 32. 그때도 나이가 많다고 몸이 느려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그때 더 노력했으면 내 농구 전성기가 될수도 있었을 나이였다. 지금은 42. 오히려 지금은 더 생각은 긍정적이다. 물론 확실히 몸은 늙었고 스피드는 줄었고 점프는 거의 없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더 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Conditioning 도 그렇고 skill 도 그렇고 45살쯤에 내 전성기를 맞을수 있게 말이다.
근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부상을 너무 쉽게 당했다. 2022년이 이제 25일밖에 안남았는데 2022년은 그냥 부상만 당하다가 다 끝나버린 한 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2-3월 바쁜 택스시즌이 끝나고 농구를 다시 시작한 4월 첫 주에 발목을 크게 삐었다. 두달정도 쉬다가 다시 제대로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뛰기 시작해서 그런지 아직도 발목이 상태가 좋지 않아서 ankle brace 를 차고 해야 한다.
그러다가 몇번 못하고 6월에 오른쪽 손가락 두개를 심하게 뼜다. 어느정도 심하게 뼜냐면 지금 12월인데 아직도 주먹을 끝까지 못 쥐고 손바닥을 펴도 손가락 두개는 똑바로 펴지지 않는다. 너무 회복이 느려서 참다참다 그냥 너무 아프지 않을 정도 되었을때 다시 농구를 하러 나가기 시작했는데 또 몇주 후에 이번엔 왼손에 새끼손가락이 dislocate 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병원도 많이 다니고 돈도 많이 깨졌다. 또 손가락이 불편한 상태에서 10/19에 다시 농구를 나가기 시작했다. 수요일은 매주 정기적으로 나가고, 가끔 주말에도 창호가 하는 그룹에 사람이 모자라 자리가 나면 가서 뛰곤 한다.
요즘은 가능하면 농구하는 걸 비디오로 찍어놓고 전체를 YouTube 에 올리는데 지난주 일요일에 한거는 내가 공격하는 부분만 모아서 편집을 해봤다. 잘한것만 골라서 올리면 좋지만 그건 거짓말하는거나 마찬가지니까 슛한건 다 빠지지 않고 포함시키고 추가로 어시스트 한거 몇개를 넣었다.
손가락 때문에 슛 연습을 한참동안 쉬어서 다시 시작하고 있는 상태여서 왠만하면 점프슛은 안쏘려고 하고 드라이브인 해서 레이업 위주로 하는데 (물론 먼저 패스할 곳을 찾는다) 지난주는 드라이브인 잘 해놓고 레이업을 거의 다 놓쳤다. 피니쉬가 깔끔하지 못한게 웨스트브룩 같아서 Lakers 팬들이 웨스트브룩 욕을 해도 난 욕하지 않는다. 피니쉬가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예전에 비해서 점프가 너무 안된다는 것이다. 점프가 안되니까 공중에 있는 시간이 너무 짧고, 손과 림의 거리가 너무 멀다. 내가 요즘 슛 연습도 다시 시작하긴 했는데 손가락 때문에 농구를 못할때 점프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었다. 다만 몇번 못하고 슛연습을 더 많이 하기 시작해서 그 훈련의 성과는 아직 없는 상태이다.
슛 + 점프. 내가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두가지다. 다음에 비디오를 올릴때는 이렇게 레이업 놓치는 것들 모음집이 아니라 진정 "하이라잇"이 될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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